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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녹동항 포화, 배 댈곳 없다 -R

◀ANC▶

고흥군의 대표 어항인 녹동항은

판매를 위해 방치된 선박들에다

낚싯배까지 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 건설하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대안이 없어

당분간 원활한 선박 접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고흥 수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표 어항인 녹동항.



어선, 낚싯배, 여객선까지 뒤섞여

빈틈 없이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일부 어선은

제대로 접안하지 못해

접안한 배 옆으로

이중 삼중으로 정박해 있습니다.



선박 400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녹동항이지만,

오가는 배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800여 척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태풍이라도 오면

배를 피항시킬 공간이 없을 뿐더러,



배 댈 곳을 찾아 헤매다

어민 간의 갈등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

*김용주 / 고흥군 북촌어촌계장*

"파도가 심해서 배끼리 서로 부딪히다 보니까 어민들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낚시 어선들과 불편함이 굉장히 많아서. 서로 간의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녹동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 건,

먼바다 조업이 늘면서

어선들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늘어나는 낚싯배와

판매를 위해 항구에 방치된 배들도

녹동항을 혼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S/U)이곳에 보이는 선박의 절반 가량은

실제 조업을 하는 배가 아닌,

판매되기 위해 전시된 배들로 추정됩니다.



고흥군은 근본적으로

정박 수요가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항구를 새로 건설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고흥군 해양수산과 관계자*

"너는 배 대고 너(외지에서 온 낚싯배)는 배 대지 말라. 저희 군 입장에서 할 수 는 없죠"



민원이 잇따르자 고흥군은

방치된 어선을 관리하고 부잔교를 만들어

정박지를 확충하겠고 밝혔지만,



녹동항에 따르는 정박 수요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녹동항의 접안시설을

어떻게 확충하느냐에 대한

고흥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