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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여전한 인력 '빈부격차'..구멍난 '안전'

◀ANC▶



지난 4일, 강원도 산불 이후

비수도권 지역의 열악한

소방 실태가 조명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알아보니, 전국에서 전남 지역의

소방 인력이 가장 열악한 실정이었는데요,

그 실태와 원인, 대안은 무엇인지

기획 보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조희원 기자가

전남의 소방 인력 실태에 대해 보도합니다.



◀VCR▶



여수 돌산의 한 119 지역대.



어선이 정박하는 항구를 끼고 있고

관할 지역이 10만 제곱미터가 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곳이지만,

상주하는 현장 대응 인력은 두 명뿐입니다.



소방차 한대당

출동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2명..



화재와 구급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면

부족한 인력 때문에

지역대에 있는 소방차와 구급차 두 대 중

한 대는 출동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INT▶

*안병민/여수소방서 군내119지역대 소방사*

"비응급 환자로 관내를 저희가 비우게 됐을 때 화재 같은 게 발생하면 초기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소방 인력 상황이 가장 열악한 건 전라남도.



[(C.G.1) 지난 4일 강원 산불 당시

강원 지역의 소방 인력이

법정 기준에 31.6%나 미달하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는데,



전남은 46.9%로 전국 최고를 기록해

상황이 더 열악한 실정입니다.]



[(C.G.2) 전남의 소방공무원

한 명이 책임져야 하는 면적의 크기는

강원과 경북에 이어 세 번째.



전국 최하위인 서울과 비교하면

50배가 넘습니다.]



[(C.G.3) 부족한 인력은

마을 주민들로 구성한 의용소방대가

메꿀 수밖에 없어,



전남 지역의 의용소방대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INT▶

*김재수/전남소방본부 의용소방대 담당 조정관*

"면 지역이 많다 보니까, 우리 전남 같은 경우는 의용소방대원이 많습니다. 소방공무원 (채용)은 공무원 정원이 얽히고설키고 복잡한 내부적인 상황도 있고 하다 보니까 (어렵습니다.)"



문제는 의용소방대원은

화재 진화나 구급 상황에 사용하는 장비를

소지하지 않아, 안전 사고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전남 소방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매년 4백여 명을 채용해

인력을 보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지와 도서 지역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용 소방 헬기와 소방정이

각각 2대와 1대뿐인 상황이라,

소방 인력 만큼 부족한 장비 확충도

또다른 숙제로 남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조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