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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용해로 설치 '찬-반 평행선'-R

◀ANC▶

광양 알루미늄 공장의 용해로 설치 문제를 두고
찬반 대립이 뜨겁습니다.

지난주 현장 견학까지 이뤄졌지만,
용해로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광양을 넘어 타지역 주민들까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광양 세풍산단에 추진되고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용해로 설치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4월 말.

이후 찬성과 반대로 엇갈린 주민들의 입장은
두 달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용해로 설치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공장이 들어올 경우 고용창출 등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지역민들이 일하는 자리가 생길 거고, 인구가
많이 늘다 보면 그에 대한 인프라가 다시
구축될 거니까..."

반면, 용해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청이 제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자료가
사업자측으로부터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특히, 용해로 설치가
환경오염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
"친환경 단지라고 했는데 이건 심하지 않느냐.
연관성 있는 업체가 들어온다고 보면
환경문제도 더 염려될 상황이 아닌가..."

논란이 커지자 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북과 경남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현장 견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사전 동의가 없었던 탓에
업체 방문은 이뤄지지 못했고,
공장 인근과 마을을 둘러본 뒤
설명을 듣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역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INT▶
"공기는 어떻냐고 물어보니 '창문을 열어놓고
살 정도입니다' 환경 피해 없이 (공장이)
들어올 수 있다면 협조를 하겠다."

◀INT▶
"통계수치 없는 막연한 얘기, '살아보니까
괜찮더라'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결론적인 거고..."

이런 가운데 용해로 설치에 대한
반발 움직임은 광양을 넘어
인근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INT▶
"직선거리로 250m밖에 안 떨어졌습니다. 주민
설명회라든지 공청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면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세풍산단 인근 주민들은 다음 주
찬반 양측 동수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듣기로 했습니다.

타지역까지 번지고 있는
용해로 설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할지도
이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