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국노총이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건
7년 5개월 만인데, 노정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ＶＣＲ▶
오늘 전남 광양에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조 간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것에 반발해
경사노위 탈퇴를 포함한
대정부 투쟁 노선을 결정하기 위해섭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이번 경찰의 강경 진압은
윤석열 정부의 의도가 명백히 개입된 것이라며,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ＳＹＮ▶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한국노총이 이런 상황에서 미흡하게 대처한다면
제2, 제3의 광양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공개 회의는
예정보다 30여 분 넘게 이뤄졌고
조합원간 여러 의견을 주고받는 끝에,
한국노총은 경사노위를 포함한
정부와 모든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ＳＹＮ▶ 이지현 / 한국노총 대변인
"이 시간 이후로 경사노위의 모든 대화 기구에서
한국노총은 전면 불참한다.
완전히 빠지는 것은 집행부에 위임한다.
그것이 오늘 회의 결론입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건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 이후 7년 5개월 만입니다.
◀ st-up ▶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경찰의 진압이 이뤄진 이곳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 모여 경찰에 대한 규탄과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ＳＹＮ▶ 김만재 / 한국노총 금속노조연맹 위원장
"경찰의 폭압적인 진압을 통해서 정말 이마가 다
깨지도록 18대씩이나 되는 무차별 곤봉으로 (진압당했습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 창구가 완전히 막히게 됐습니다.
여기에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까지 나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노동 개혁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ＥＮ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