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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이라더니 척추 골절...학교 대처 미흡 '반발'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8-25 20:40:00 수정 2023-08-25 20:40:00 조회수 1

◀ANC▶

지난 5월, 여수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 10여 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알고 봤더니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이었고,

학교의 초동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지난 5월, 체육관 천장 구조물이 쏟아져 내린

여수의 한 초등학교.



당시 체육교사와 학생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학생들은 타박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척추가 골절돼 8주 진단을 받은 학생도 있고,

다른 아이는 세 달이 지난 지금도

허리 보조기를 차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합니다.



학교로부터 받은 연락이라고는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온 문자 한 통.



지인을 통해 먼저 사고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병원을 직접 수소문하며

자녀를 찾아다녀야만 했습니다.



◀INT▶

A 씨/학부모(음성변조)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안 받으셔서...

응급실에 전화했더니 혹시 사고로 온 아이 중에

이런 아이가 있습니까 하니 없다는 거예요.

내 아이는 어디 갔을까..."



학부모들은 사고 이후

학교의 대응도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보수 중인 천장 마감재는 어떤 자재인지,

공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은 뒷전이고

보상을 먼저 이야기했다며 분노합니다.



◀INT▶

A 씨/학부모(음성변조)

"화가 나죠. 저희는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에요.

어떻게 사고가 이뤄졌고 그 이후에 선생님들의 행동

그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저희한테 사과하는 게..."



학교 측은

다친 학생들이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며

상황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이후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고 원인은

경찰과 전남도교육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INT▶

문승현/사고 초등학교 교장

"가족 상담까지 학부모들이 원했을 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 우선 말씀드리고요."



학교측은 또,

천장 구조물이 붕괴된 체육관은

마무리 공사 중으로

조만간 다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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