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고향 장흥에서 머물고 있는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딸의 수상 소식에 가짜 뉴스인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70년, 광주에서 삼남매 가운데
장녀로 태어난 소설가 한강.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를 집필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한승원 선생의
고명딸입니다.
1994년 소설 '붉은 닻'을 통해
등단한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에 이어
이번에는 노벨 문학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고향 장흥에서 수상 소식을 들은
부친 한승원 작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먼저 전했습니다.
◀ SYNC ▶한승원 작가
"무슨 소리냐고 당신 혹시 가짜뉴스 듣고 속아서 전화한 거 아니오 그랬더니... 어떻게 이런 일도 있냐 했더니 이게 사실이냐 했더니 사실이라고 그래서 당혹감에 사로잡혔어요"
이어 한승원 작가는
"우리 딸의 문장은 섬세하고
아름답고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독특한 감각이 있는 한국어를
맛깔스럽게 살려낸 좋은 번역가를 만났다며
번역가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또 한강 작가를 끈질긴 성격에
아버지를 뛰어넘은 자식인 '승어부'로
표현하며 크게 칭찬했습니다.
◀ SYNC ▶한승원 작가
"강이 소설, 신춘문예에 등단한 '붉은덫'이라고 하는 그 소설을 보면 제목부터가 첫 문장부터가 굉장히 환상적인 그런 아름다움의 세계를 그리고 있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치열한 전쟁으로 날마다 주검이 실려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냐며 기자회견도
열지 않기로 한 한강 작가.
한승원 작가는 이런 자신의 딸을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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