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오늘 등록일 : 2012-11-22 10:33

오늘

 

         강요훈

 

언제는

새색시마냥

다소곳하던 햇살이

몹쓸 병이 도졌는지

자발이 심한 아침

바람도 잔뜩

토라진 기색이다

오다 어디서

누군가와 심한 언쟁이라도

귀 담아 들었는지

애먼 나뭇가지에

화풀이 해댄다

순간 억울해지는 나무

주위는 바람이 입힌

피해자 속출한다

속울음

꿀꺽 삼키는

헐벗은 나무

침묵으로 대신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