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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등록일 : 2012-12-12 14:48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전원이 꺼져도 꿈을 꾸고
서로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도
소리하나에 예민한 손끝을
비비는지도 몰라
그런 후 말이야
세월 속으로 숨기고
영영 찾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알아?
사랑은 죽음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래
상실의 그늘에서 얼음산이
생각을 멈춘다 해도
끊임없이 양동이로 물을 긷듯이
퍼 올리는 어깨마다
희망의 별빛이 내린다는 것을
사랑은 말이야
소리만으로는 실체를 알 수 없다고
투정하고 들볶아도
그 자체로 행복인 것 알지
그런 것 같아
사랑은
어쩌면 전화기의 울림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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