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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방의원들, 잠잠해지면 "언제든 나간다"-R



세금으로 외국에 놀러가서말썽까지 빚고 있는지방의원들의 연수 실태가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판 여론만 잠잠해지면언제든 다시 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의원 2천 6백여만 원을 들여베트남 다낭 등에 다녀온 보성군의원들은올해도 해외연수 갈 예산을 편성해 놓았습니다.
지난해보다 5백만원을 늘려 3천 1백만원으로 잡았는데 예산을 늘려잡은 근거가 무엇인지 묻자 엉뚱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녹취)신경균/ 보성군의회 의장"자체 예산에서 저희 의원들에게 조금 더 사기진작과 동기부여 '일을 좀 잘해라'라는 뜻에서.."
지난해 당선된 이래 세차례 해외를 다녀와 말썽을 빚은 화순군의회.
두 달에 한 번 꼴로 나갔다 온 셈인데 올해 예산도 지난해보다 8백만원을 증액했습니다.
조기귀국한 이들 의원들에게는 아직도1천 6백만원의 해외연수 예산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내년도 일정을 짜다 보니까 1월 초에 불가피하게 일정을 짜서 나가게 됐습니다."
(스탠드업)"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전남 모든 시*군 의회는 의원들의 국외여행여비를 예산안에 포함해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CG)광주MBC가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2개 광역의회와 27개 광주전남 기초의회를 전수조사해봤더니29개 의회 모두 본인들이 해외로 나갈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었습니다.
작년보다 예산을 증액한 의회도 절반 가까이나 됐습니다.//
(CG)전남지역 기초의회 의회관계자는"지금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움츠리고 있을 뿐이라며 예산을 편성해놓은 만큼 여론이 잠잠해지면 언제든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행정안전부가 대책마련에 나섰고소속 지방의원들이 많은 민주당 광주시당도TF를 꾸려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갑석/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민간에까지 그런 것(심의절차)들을 심의하는 것들을 확대하는 문제. 그리고 다녀와서 실속 있게 정확한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보고하는 이런 문제까지 (대책 마련하겠습니다.)"
다른 민생 예산은 깎고 또 깎으면서도본인들 해외연수는 악착같이 편성하는지방의원들의 행태.
세금으로 해외에 나가서 놀고 먹는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언제 어디로 나가는지 시민들이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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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